마법의 술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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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꺽지 작성일11-01-18 08:02 조회5,157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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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술이 있다면 |
요즘 시크릿 가든이라는 드라마가 화제더군요. 이 드라마의 후반부를 보면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는 여주인공이 나옵니다. 그리고 여주인공의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에게 "마법의 술"을 권하고, 그 술을 마신 두 사람은 멀쩡히 깨어납니다. 혼수상태였던 여주인공은 예전과 같이 맑은 미소를 짓게 되죠. 이 드라마를 보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아마 다른 어떤 분 보다도 많은 양의 눈물을 흘렸을 겁니다. 저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창문청소를 하는 성실한 남편이 있었습니다. 15년 넘게 한 직장에서 근무하고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고층빌딩에 매달려 일하는 것에 불안해 하며 말렸던 저에게 남편은 항상 씨익 웃으면서 말하곤 했습니다. "내가 경력이 얼만데..." 그 날도 어느 때처럼 "집 잘지켜"라고 한 마디 하고 나갔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남편은 고층 빌딩에서 잘못 떨어져 머리를 부딪혔고, 제가 아무리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되돌아 오겠지 막연한 기대도 해 보았지만, 한결같은 무반응에 점점 지쳐가게 되었습니다. 벌써 아이들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지만 우리 남편의 시간만은 멈춰있네요. 저에게도 마법의 술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정태선 - 드라마를 보면서도 왜 우리 가족은 저렇지 못하나 가슴을 치는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가정에 평안에 깃드시길 희망합니다. - 올해는 우리의 모든 가족에게 사고가 일어나지 않고 모두모두 건강하기를 기도합시다! - |
댓글목록
용소골에서님의 댓글
용소골에서 작성일
꺽지님 감사합니다. 새해에 하시는 일 잘풀려나가시기를
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