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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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봄버들 작성일11-02-08 02:41 조회5,03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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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스피거를 켜서 노래가 나오도록 하려므나.
설령 네가 부르던 노래는 아닐지라도 편지 읽는 것이 덜 지루할 것이다.
오늘은 남을 칭찬하는 것에 대해서 얘기를 하려 한다. 어제 편지에
서도 언급을 했었다만, 상대방을 가장 기쁘게 하는 칭찬 방법은 조
금은 전략적이기는 하지만 뒤에서 칭찬하는 일이다. 당사자를 직접
대놓고 칭찬하는 것은 본인도 쑥스러울 수 있고, 말 하는 사람도 조
금은 어색하기 쉬운 법이란다.
그렇다고 해서 다만 뒤에서 칭찬만 하는 것으로는 의미가 없다. 그
것이 사실이어야 하고 칭찬한 상대방에게 확실히 전해져야 한다. 어
린 아이들에게는 그럴 수 있겠으나 너무 과장되게 칭찬하는 것은 옳
지 않다.
내가 친구에게 아주 작은 도움을(내 생각으론 도움이랄 것도 없는데)
준 적이 있는데, 이 친구가 주위 사람들에게 나를 칭찬하는 말을 하
고 다녀 오래 뒤에 그 말이 내 귀에까지 들어 왔을 때 내색은 안 했
지만 친구가 내게 직접 말 했을 때 보다 아주 많이 기분이 좋더구나.
듣기에 칭찬은 다 좋지만 뒤에서 칭찬 받는 것보다 기쁜 것은 없다.
너도 그런 경험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만 남에 대한 찬사 중에서 이보
다 더 기쁜 것, 효과적인 것은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나도 네 나이 때 이런 것들을 알고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
의 경우 이 정도의 것을 아는 데 35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렇지만 오
늘 얘기와 앞으로 너에게 전해 줄 얘기들을 잘 새겨 그 열매를 거두
어 준다면 후회는 없다.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해 아쉬웠던 점을 말하는 것이니 이런 말을 한
다고 부담 갖지는 말거라. 네가 부족하다거나 못미더워서도 아니다.
너도 이제 어엿한 성년이고 스스로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나이가 되
었다고 생각 한다.
슬픔이여 안녕 - 이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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