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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꺽지 작성일11-01-04 08:31 조회4,4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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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
얼마 전 남편이 새 차를 구입했습니다.
쇼핑을 하기 위해
애지중지 하던 그 차를 몰고 나가면서
조금 기분이 편치 않았습니다.

혹시나 사고가 나면 어쩌지 하는 생각 때문에요.

안전운전을 다짐하며 거리를 돌아다녔지만
실수로 앞 차에 부딪히고 말았어요.
범퍼가 나간 차를 보면서 참 고민이 되더군요.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일하는 중이라 남편은 전화를 받지 않아,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평소 자기 물건이라면 몹시 아끼는 사람이거든요.

책상위에 어지럽혀져있던 영수증을 다 버렸더니
남편이 크게 화를 내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한참 후에 남편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무슨 일이야?"

저는 어렵게 어렵게 얘기를 꺼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정말 불쌍한 어조였습니다.

그런데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남편은 소리치는 거였습니다.

"괜찮긴 뭐가 괜찮아??
빨리 병원에 가야지 뭐하는 거야??
지금 차가 문제야??
회사에 조퇴내고 갈 거니까 조금만 참아!!!"

- 김소현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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