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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없는 독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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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꺽지 작성일10-08-19 12:08 조회5,21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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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없는 독수리
온갖 상처로 고민하고 아파하던
독수리 한 마리가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에
낭떠러지 위에서 밑을 내려다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는 여태껏 입은 상처 때문에
더 이상은 높이 날 수가 없다는 시름에 빠져
마지막으로 선택한 길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대장 독수리가
재빠르게 날아와 물었습니다.

"왜 갑자기 이렇게 어리석은 일을 하려고 하느냐?"
"난 늘 상처만 입고 살아요.
이렇게 살 바에야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대장 독수리는 갑자기 자신의 날개를
쫘악 펼치더니 이야기했습니다.

"나의 몸을 한 번 보렴.
지금은 내가 대장 독수리지만,
나 또한 수많은 상처를 입고 살아왔지.
여기는 사람들의 총에 맞은 상처,
여기는 다른 독수리에게 습격받은 상처,
또 여기는 나뭇가지에 찢겨진 상처란다."

그 외에도 수 없는 상처 자국이 있는
대장 독수리의 날개를 본 그 독수리가
고개를 숙이자 대장 독수리는
단호한 말투로 이야기했습니다.

"이것은 나의 몸에 새겨진 상처일 뿐이지.
하지만 나의 마음엔 더 수많은
상처자국이 새겨져 있단다.
그 상처 자국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지 않으면 안 되었지.
상처 없는 독수리란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독수리일 뿐이다."

- 정호승 (시인) -


2553.jpg

세상에 살아있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상처 없는 것은 없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상처를 이겨내느냐,
쓰러지느냐의 차이입니다.

- 상처, 굳은 마음으로 이겨내세요. -

그리고 오늘도 수많은 상처를 딛고 살아가는 주위분들께
격려의 말씀 한마디씩 전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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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양촌댁님의 댓글

양촌댁 작성일

모두가 한번쯤 새겨 볼 만 한 좋은 말씀!
상처는 상처로 받아들이면 그럴수록 더 쓰라린 것이지요
이겨 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어떤 상처든 이겨 낼 수 없는 상처 또한 없겠지요.
꺽지님 덕분에 이겨 낼 수 있는 자신이 생겼습니다.

꺽지님의 댓글

꺽지 작성일

상처란 감추고 치료하라고 생기는 것 같습니다.. 상처에 잘 드는 약은 마음의 의지 이겟지요..... 양촌댁님은 모든 상처 다 잘 치료 하시죠>?  뎃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