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더하기가 아닌 빼기의 생각을ㅡ
또 하루가 갑니다. 어젯밤에 생각한 이런저런 일들을 시작도 하지 못했는데 또 하루가 사라지고 맙니다. 어쩌면 오늘 밤에는 낮 동안 못한 일들에 새로운 일들이 더해져 머리가 더 복잡해질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밤마다 어제의 생각에 새로운 생각을 보태느라 잠을 못 이루고, 나중에는 그것에 눌려 괴로워합니다.
오늘 밤에도 나는 잠들기 전에 많은 생각을 하게될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부터는 더하기의 생각이 아니라 빼기의 생각을 해야겠습니다.
'무엇을 가질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놓을 것인가'를, '어디로 갈 것인가'가 아니라 '어디에 머물 것인가'를, '어떻게 묶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풀 것인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 아무리 생각해도 별 의미가 없는 일, 까닭 없는 걱정들을 모두 버려야 겠습니다.
낙엽이 떨어집니다. 나무는 잎을 놓는 순간마다 조금씩 가벼워집니다. 자유로워집니다.
그리고 봄에 다시 새싹을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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