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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한 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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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촌댁 작성일10-07-11 00:25 조회4,68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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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나라의 목공(穆公)은 오리와 기러기를 좋아하여

왕궁에서도 이들을 길렀다

목공이 기러기에게는 곡식을 주지 말고 등겨를 먹여라

시간이 흐르자 왕궁 창고에 등겨가 떨어젔다.

관리들이 등겨를 구하려 하니

곡식 두 섬에 등겨 한 섬을 받을 수 있었다

관리들은 이를 손해라고 생각하여

오리와 기러기에게 차라리 곡식을 먹이자고 주장 하였다

그러자 목공이 말했다

“너희들은 내 뜻을 모른다”

곡식은 사람이 먹는 음식이다

어찌 그것으로 새를 기른다는 말인가?“

목공이 이어서 말했다

“그대들은 작은 계산은 할 줄 알지만

큰 계산은 할 줄 모르는구나,

임금은 백성의 부모와 같은 법이다

창고의 곡식을 백성들에게 준다고 하여

그것이 어찌 내 곡식이 아니란 말인가?

오리나 기러기에게 등겨를 먹이기 위해

창고의 곡식을 등겨와 바꾸더라도

그 곡식은 결국 백성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내가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작게보면 손해처럼 보이는 것도

크게보면 손해가 아닌 경우도 많다

조선 시대의 명신 이원익이 어느 연못을 지나는데

어린아이가 동전을 연못에 떨어뜨리고는 울고 있었다

이원익은 사람들을 시켜 연못물을 퍼내고

그 동전 한 닢을 찾아 어린아이에게 주었다

그리고 연못물을 퍼냈던 사람들에게 수고비로 열 닢을 주었다.

하인이 이원익에게 물었다

“한 닢의 동전을 찾기 위해서 열 닢을 쓰셨으니 손해가 아닌가요?”

이원익이 대답하였다

“한 닢이 연못에 빠져있으면 나랏돈 가운데 한 닢이 줄어든다

그러나 열 닢을 들여서라도 한 닢을 건져내면

우리나라 돈이 한 닢 느는 것이고

열 닢이야 나에게서는 나가지만

누가 쓰든 우리나라 사람이 쓰는 것이 아니냐?“

이와같이 눈을 들어 크게 보면

설령 나에게는 손해지만 크게는 손해가 아닌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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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슬비님의 댓글

이슬비 작성일

내 것은 아니더라도 우리들의 것이면 만족 할 수 있고
사라지는 것 보다는 어디엔가 남아 있게 하는
넓은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