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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목에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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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익 작성일10-01-21 15:46 조회5,11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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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뒤로 한 발 앞으로 출렁이며
중립이라고 생각했을 때
물 깊이를 가늠 할 수 없는
한계목의 한계엔
언제 우리가 하나의 물이었느냐고
우리가 언제 소금 아니었느냐고

설움 못이긴 강물
울며불며 먼 길 달려와서는
날 더러 민물이 아니라 했다
바다를 다 뒤집어엎고도
분이 풀리지 않은 파도
날 더러 짠물이 아니라한다

강물이 아니라고
바다가 아니라고
그들이 밀고 당기는 동안
그 한계에서 밧줄을 놓치고
마음에 모래성 쌓기 시작했다

그래, 몸 섞는 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냐
맘을 섞는 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냐
금 그어소유 할 수 있는
땅도 아니 다음에야...

제 살을 내리며 수척해져가는
깊은 정신의 바닥으로 내려가
맨발인 채로 서 있는 그를 만난다

.양양문학집 11집에서옴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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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마두화님의 댓글

마두화 작성일

기익아  잘썼다.
종종 그런글이나  쓰시요.
젊은  사람이  무슨  돗봇끼써